니니누푸리, 자연과 공간이 선사하는 숲속의 마법 같은 시간
홋카이도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던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석식 뷔페, 니니누푸리(Nininupuri). 이번 여름에 다녀왔는데, 계절과 상관없이 특별한 분위기와 만족스러운 음식 덕분에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 숲속에 자리한 압도적인 공간
레스토랑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진 숲속 파노라마 뷰에 말이 안 나왔습니다.
높은 층고와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구조 덕분에 마치 숲속에 앉아 식사하는 느낌이에요. 낮에는 초록빛이 싱그럽게 반짝이고, 해가 지면 은은한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밤 숲으로 바뀌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해질 무렵에 입장했는데, 푸른 낮에서 짙은 저녁으로 변하는 분위기 변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었답니다.
🍣 신선함이 살아 있는 해산물 코너
- 참치: 도톰하게 썰어져 있어 씹는 식감이 만족스러웠고, 깔끔하게 녹는 담백함이 일품이었어요.
- 연어: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입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맛이 최고.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반할 정도였어요.
- 문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와사비 간장과 함께 먹으니 정말 완벽한 조합이었어요.
🥩 즉석에서 구워내는 스테이크
고기 코너도 절대 빠질 수 없습니다. 철판에서 즉석으로 구워주는 스테이크는 줄이 길어도 기다릴 가치가 있는 메뉴예요.
육즙이 촉촉하게 배어 있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소스 없이도 깊고 고소한 맛이 느껴집니다. 갓 구운 스테이크를 한입 먹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어요.
🍕 화덕 피자와 따뜻한 요리들
갓 구운 화덕 피자도 강추 메뉴입니다. 바삭한 도우에 고소한 치즈와 풍부한 토핑이 어우러져 피자만 여러 번 리필했어요. 옆에서 바쁘게 화덕을 돌리는 직원의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까지 있어서 식사 시간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따뜻한 파스타, 일본식 가정식 요리, 다양한 서양식 메뉴가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모두 만족할 수 있어요.
🍰 디저트
니니누푸리의 디저트 코너는 화려하진 않지만, 맛으로 승부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바로 티라미수였어요. 진한 에스프레소 향과 부드럽게 퍼지는 마스카포네 치즈 크림이 입안에서 완벽하게 어우러집니다. 레어 치즈케이크, 말차 디저트 등 다양한 달콤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었지만, 솔직히 티라미수가 너무 맛있어서 두 접시는 기본이었어요.
다양한 토핑을 올릴 수 있는 아이스크림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셀프로 토핑을 올리면서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 풍성한 주류 메뉴
맥주: 삿포로 클래식, 에비스, 요나요나 에일 중 선택 가능하며, 3종 맥주 무제한(1,800엔) 옵션은 맥주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어요.
사케: 홋카이도 로컬 사케인 국산 무쌍, 오코야마도 준비돼 있어 신선한 해산물과 최고의 궁합을 자랑합니다.
와인: 후라노 화이트와 레드 와인도 글라스 또는 병으로 주문 가능.
위스키: 메이커스 마크로 즐기는 하이볼도 깔끔하게 한 잔 하기 좋았습니다.
논알콜 옵션: 술을 못 마시는 분들을 위한 무알콜 맥주 옵션도 있어 모두가 편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 가격과 이용 방법
- 석식: 성인 5,500엔 / 7~11세 아동 4,000엔 / 4~6세 유아 2,800엔
- 조식: 성인 2,600엔 / 아동 1,900엔 / 유아 1,400엔
- 3세 이하 무료
결제는 현장에서 바로 진행되며, 결제 후 순서대로 자리를 안내받으면 됩니다. 공간이 넓어 대기 시간이 길지 않고, 인기 있는 시간대에도 회전이 빨라 금방 자리를 잡을 수 있었어요. 투숙객 할인은 따로 없는 점은 참고하세요.
🌌 식사 후, 더 타워로 가는 길
식사를 마치고 더 타워로 향하는 길은 꼭 산책해보세요. 어둑한 숲길에 은은한 조명이 켜져서 숲과 건물의 경계가 사라진 듯한 몽환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더 타워와 니니누푸리를 연결하는 숲이 보이는 실내 터널 같은 길로 이동이 가능해, 날씨와 상관없이 쾌적하게 걸을 수 있어요. 리조트 내 길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헤맬 걱정도 없고, 걷는 길 자체가 예술입니다.
여름에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겨울철에 눈이 소복이 쌓인 풍경을 상상하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토마무를 계절을 바꿔가며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포인트 중 하나였습니다.
✍️ 총평
니니누푸리는 단순한 호텔 뷔페가 아니라, 자연과 음식, 술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즉석 스테이크, 화덕 피자, 그리고 부드러운 티라미수까지. 하나하나 빠짐없는 완벽한 구성 덕분에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지금까지 언급한 메뉴 외에도 샐러드, 소바, 생선구이, 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음식 사진을 전부 다 담지는 못했지만, 사진 속 언급된 메뉴들을 메인으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혹시나 홋카이도에서 특산품인 대게나 유바리메론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그건 없었습니다. 그래도 공간에 압도되며 분위기를 즐기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어요.
홋카이도 토마무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석식 뷔페는 무조건 추천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풍경을 즐기기 위해 다시 방문하고 싶어질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