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여유로운 공간, 바로 카페 ‘마운트(MOUNT)’입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오사카에 오면 난바나 도톤보리로 많이 향합니다. 쇼핑도 하고, 유명 맛집을 찾아다니고, 밤에는 술 한잔 즐기기에도 좋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만큼 사람들이 많고, 소음도 크고 피로감이 쌓이게 됩니다.
저 역시 난바쪽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은 조금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긴 곳이 바로 키타하마 카페거리였습니다.
키타하마는 오사카 금융 중심지였던 곳으로, 지금은 고풍스러운 건물과 세련된 카페, 레스토랑이 강변을 따라 모여 있는 거리로 유명합니다.관광객한테는 키타하마 카페거리로 유명합니다.
이 지역을 처음 걸어보니 시끌벅적한 관광지와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강변을 따라 나카노시마 공원을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대로변을 따라 걷기에도 좋습니다.
큰 가로수와 깔끔한 도로가 기분 좋게 해줍니다.
그렇게 거리를 따라 걷다가 ‘MOUNT’라고 적힌 깔끔한 간판을 발견했습니다.
실내는 심플한 우드톤 인테리어에 넓은 창이 있어 자연광이 가득 들어왔고, 가게 안쪽과 테라스로 연결되는 공간 배치가 깔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테라스 자리가 보이는 자리가 인기 많아 입구 쪽 좌석은 비어 있네요.
오사카 중앙공회당이 보이는 테라스석은 인기가 많습니다.
운 좋게도 빈자리가 있어 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오사카 카페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커피는 약 500엔 전후, 브레드 푸딩이나 데니시는 400~500엔대였고, 테이크아웃도 가능했습니다.
빵을 먹고 있는데 테라스 근처로 참새가 자꾸 날아와 빵을 노리는 바람에 잠시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테라스에 앉아 있으면 유람선이 강 위를 천천히 지나가는데,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어 주기도 합니다. 저도 가볍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는데, 작은 제스처지만 여행 중에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오사카 중앙공회당 건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붉은 벽돌 디자인이 돋보이는 중앙공회당 건물은 1913년에 완공된 건물로, 지금은 행사,콘서트,강의가 열리는 건물로 사용된다 합니다.
테라스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 건물을 바라보면 주변의 현대적인 건물들과 대조되어 한 장의 풍경처럼 느껴집니다.
결론적으로, 키타하마 카페거리를 산책하다가 발견한 마운트는 분위기, 뷰, 맛까지 모두 만족스러웠던 곳이었습니다.
난바나 도톤보리의 북적임에 지쳤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강변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기기 좋은 장소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