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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부처의 언덕, 두대불전, 모아이상 방문 후기 (교통, 주차, 입장료, 운영시간 총정리)

by glowwriter 2025. 9. 17.

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중 특별한 장소를 방문하고 싶어서 부처의 언덕 두대불전, 그리고 이색적인 모아이상을 렌트카를 타고 직접 다녀왔습니다.

일본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공간은 자연과 건축, 종교적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자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오늘은 교통편, 주차 요금, 입장료, 운영 시간, 현장 분위기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겠습니다.

 

📍 위치와 교통

부처의 언덕은 삿포로 시내에서 약 30~40분 거리에 있는 마코마나이 다키노 묘원 안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삿포로역, 오도리역, 스스키노역은 모두 지하철 난보쿠선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난보쿠선을 타고 종점인 마코마나이역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마코마나이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버스 정류장 쪽으로 나가세요. 역 앞 2번 플랫폼에서 106번 또는 108번 버스를 타면 약 20분 후 “마코마나이 다키노 묘원 앞”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하차 후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두대불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렌트카 이용 시 구글맵에 '두대불전'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길이 단순하고 주차장 안내도 잘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가족 단위나 일정이 촘촘한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 입장료와 운영 시간

입장권 자동발매기운영시간 안내

  • 입장료: 성인 500엔, 12세 미만 무료
  • 주차비: 승용차 500엔, 버스 1,500엔
  • 운영 시간: 4월~10월 오전 9시~오후 4시 / 11월~3월 오전 10시~오후 3시
  • 주차장 운영 시간: 오전 7시~오후 4시

※ 입장권과 주차비는 현금 결제가 가능하지만, 천엔권만 사용 가능하니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 부처의 언덕 체험 프로그램

두대불전에서는 참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원을 빌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단, 이 체험들은 카드 결제가 불가하므로 반드시 현금을 준비하세요.

  • 선향 (100엔): 라벤더 향이 은은한 전용 향으로, 번뇌와 잡기를 없애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 에마 (800엔): 자신이나 소중한 이의 얼굴을 그려 넣고, 꿈이나 희망을 기원할 수 있는 소원 패입니다.
  • 오미쿠지 (200엔): 참배 기념으로 뽑는 운세. ‘당첨’이 나오면 로탄다 카페 & 스토어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메시지 헌등 (500엔): 작은 등불에 메시지나 소원을 적어 기원할 수 있는 체험입니다.
  • 오링 (무료): 종소리를 울려 공간을 정화하고, 기도와 공양의 마음을 소리에 담아 전할 수 있습니다.

 

🚗 주차 꿀팁

공식 주차장에 주차하면 승용차 기준 500엔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카페와 식당 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 앞 주차장은 별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렌트카로 갔을 때 이곳에 주차해 비용을 절약하고 카페까지 이용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두대불전의 특징

라벤더 언덕 너머로 불두만 보이는 부처의 언덕 전경
부처의 언덕 내부 좌불

부처의 언덕의 핵심은 높이 13.5m, 무게 1,500톤의 거대한 좌불입니다. 언덕 위에서는 불두만 보이고, 방문자는 135m 산책로와 40m 터널을 지나야 전체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 동선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어둡게 설계된 터널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을 의미하며, 끝까지 나아가면 돔 상단 개구부를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 속에서 불상이 드러납니다. 이는 곧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또한 라벤더 언덕과 설경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불교의 무상(無常)을 공간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 모아이상의 이색 매력

잔디밭에 줄지어 서 있는 모아이상 조각들
잔디밭에 줄지어 서 있는 모아이상 조각들

묘원 곳곳에는 이스터섬 모아이상을 본뜬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건한 분위기의 두대불전과 달리, 모아이상은 재미있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면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 계절별 매력

  • 여름: 라벤더 만개, 보랏빛 언덕과 불상의 대비가 압권
  • 가을: 붉고 노란 단풍으로 따뜻한 분위기
  • 겨울: 설경 속 불상의 머리에 눈이 쌓이며 신비로운 풍경 연출
  • 봄: 신록과 꽃이 돔 주위를 감싸며 생동감 넘침

 

🙏 불교적 의미

두대불전 진입로

부처의 언덕은 불교적 가르침을 건축과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불두만 보이는 시작은 수행의 과정을, 어둠의 터널은 무명을, 빛으로 드러나는 불상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물의 정원은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계절의 변화는 무상함을 드러냅니다.

 

💡 방문 팁 요약

  • 라벤더 시즌(7~8월)이 가장 화려하지만 겨울 설경도 특별합니다.
  • 렌트카 이용 시 카페·식당 주차장을 활용하면 주차비 절약 가능.
  • 입장료·주차비는 천엔권만 사용 가능, 체험 프로그램은 현금만 결제 가능.
  • 묘원 구역이므로 경건한 태도 필요, 드론과 애완동물 출입은 금지.

 

📝 총평

부처의 언덕과 두대불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건축과 자연, 불교 철학이 결합된 체험 공간입니다. 안도 타다오 특유의 설계 의도, 사계절의 변화, 묘원 속 모아이상까지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삿포로 여행 일정이 있다면 반나절 이상을 투자해 천천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방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