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삿포로 여행 중 특별한 장소를 방문하고 싶어서 부처의 언덕과 두대불전, 그리고 이색적인 모아이상을 렌트카를 타고 직접 다녀왔습니다.
일본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이 공간은 자연과 건축, 종교적 공간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자에게 깊은 인상을 줍니다.
오늘은 교통편, 주차 요금, 입장료, 운영 시간, 현장 분위기까지 꼼꼼하게 소개하겠습니다.
📍 위치와 교통
부처의 언덕은 삿포로 시내에서 약 30~40분 거리에 있는 마코마나이 다키노 묘원 안에 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삿포로역, 오도리역, 스스키노역은 모두 지하철 난보쿠선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난보쿠선을 타고 종점인 마코마나이역까지 이동하면 됩니다.
마코마나이역에 도착하면 곧바로 버스 정류장 쪽으로 나가세요. 역 앞 2번 플랫폼에서 106번 또는 108번 버스를 타면 약 20분 후 “마코마나이 다키노 묘원 앞” 정류장에 도착합니다. 하차 후 도보 5분 정도 걸으면 두대불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
렌트카 이용 시 구글맵에 '두대불전'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길이 단순하고 주차장 안내도 잘 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가족 단위나 일정이 촘촘한 여행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합니다.
🎫 입장료와 운영 시간
- 입장료: 성인 500엔, 12세 미만 무료
- 주차비: 승용차 500엔, 버스 1,500엔
- 운영 시간: 4월~10월 오전 9시~오후 4시 / 11월~3월 오전 10시~오후 3시
- 주차장 운영 시간: 오전 7시~오후 4시
※ 입장권과 주차비는 현금 결제가 가능하지만, 천엔권만 사용 가능하니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 부처의 언덕 체험 프로그램
두대불전에서는 참배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통해 소원을 빌고 마음을 정화할 수 있습니다.
단, 이 체험들은 카드 결제가 불가하므로 반드시 현금을 준비하세요.
- 선향 (100엔): 라벤더 향이 은은한 전용 향으로, 번뇌와 잡기를 없애고 몸과 마음을 맑게 합니다.
- 에마 (800엔): 자신이나 소중한 이의 얼굴을 그려 넣고, 꿈이나 희망을 기원할 수 있는 소원 패입니다.
- 오미쿠지 (200엔): 참배 기념으로 뽑는 운세. ‘당첨’이 나오면 로탄다 카페 & 스토어에서 음료 한 잔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메시지 헌등 (500엔): 작은 등불에 메시지나 소원을 적어 기원할 수 있는 체험입니다.
- 오링 (무료): 종소리를 울려 공간을 정화하고, 기도와 공양의 마음을 소리에 담아 전할 수 있습니다.
🚗 주차 꿀팁
공식 주차장에 주차하면 승용차 기준 500엔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길을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카페와 식당 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 앞 주차장은 별도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저도 렌트카로 갔을 때 이곳에 주차해 비용을 절약하고 카페까지 이용했는데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두대불전의 특징
부처의 언덕의 핵심은 높이 13.5m, 무게 1,500톤의 거대한 좌불입니다. 언덕 위에서는 불두만 보이고, 방문자는 135m 산책로와 40m 터널을 지나야 전체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 동선은 안도 타다오의 건축 철학을 잘 보여줍니다. 어둡게 설계된 터널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명(無明)을 의미하며, 끝까지 나아가면 돔 상단 개구부를 통해 쏟아지는 자연광 속에서 불상이 드러납니다. 이는 곧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또한 라벤더 언덕과 설경은 사계절마다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내며, 불교의 무상(無常)을 공간적으로 체험하게 합니다.
🗿 모아이상의 이색 매력
묘원 곳곳에는 이스터섬 모아이상을 본뜬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건한 분위기의 두대불전과 달리, 모아이상은 재미있는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방문하면 독특한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 계절별 매력
- 여름: 라벤더 만개, 보랏빛 언덕과 불상의 대비가 압권
- 가을: 붉고 노란 단풍으로 따뜻한 분위기
- 겨울: 설경 속 불상의 머리에 눈이 쌓이며 신비로운 풍경 연출
- 봄: 신록과 꽃이 돔 주위를 감싸며 생동감 넘침
🙏 불교적 의미
부처의 언덕은 불교적 가르침을 건축과 자연 속에서 체험할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불두만 보이는 시작은 수행의 과정을, 어둠의 터널은 무명을, 빛으로 드러나는 불상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물의 정원은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사계절의 변화는 무상함을 드러냅니다.
💡 방문 팁 요약
- 라벤더 시즌(7~8월)이 가장 화려하지만 겨울 설경도 특별합니다.
- 렌트카 이용 시 카페·식당 주차장을 활용하면 주차비 절약 가능.
- 입장료·주차비는 천엔권만 사용 가능, 체험 프로그램은 현금만 결제 가능.
- 묘원 구역이므로 경건한 태도 필요, 드론과 애완동물 출입은 금지.
📝 총평
부처의 언덕과 두대불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건축과 자연, 불교 철학이 결합된 체험 공간입니다. 안도 타다오 특유의 설계 의도, 사계절의 변화, 묘원 속 모아이상까지 모두 인상 깊었습니다. 삿포로 여행 일정이 있다면 반나절 이상을 투자해 천천히 둘러볼 만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방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