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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떡갈비 맛집] 4대째 이어온 담양 신식당 방문 후기

by glowwriter 2025. 10. 10.

📍방문 계기

담양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이 바로 떡갈비입니다. 여러 후보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전통을 자랑한다는 '신식당'을 직접 찾아가 보기로 했습니다. 백 년 넘게 이어온 한우 떡갈비의 맛이 궁금했고, 함께 방문한 일행이 10여 년 전 이곳에서 식사했을 때 정말 인상 깊었다며 다시 찾고 싶다고 해 기대감이 한층 높았습니다.

📍위치와 영업 정보 

 

신식당은 전남 담양군 담양읍 담주2길 18-13(또는 중앙로 95) 위치해 있습니다. 담양읍사무소에서 보건소 방향으로 100m 정도 직진 후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보입니다. 죽녹원에서는 도보로 약 10분 거리로, 관광 동선 안에서 들르기에도 좋은 위치입니다. 전용 주차장이 있어 차량 이용에도 편리합니다.

    • 영업시간: 11:30 ~ 20: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 라스트오더: 19:30
    • 정기휴무: 매주 수요일
    • 담양사랑상품권, 제로페이 사용가능

식사 시간 안내도 명확하게 공지되어 있습니다. 점심 식사는 오후 3시까지 입장해야 하며, 저녁 식사는 8시에 퇴실이 원칙입니다. 예를 들어 7시에 방문하면 식사 시간은 1시간으로 제한됩니다.

🍖매장 분위기와 좌석

신식당 외관과 주차장 전경담양 신식당 넓은 주차장을 갖춘 모습

건물 외관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내부는 비교적 현대적인 고기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실내는 정갈하고 깔끔하게 유지되어 있으며,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해 가족 단위 손님이 이용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고깃집 특유의 기름기가 바닥에 살짝 가라앉아 있는 느낌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고기 냄새가 심하게 배지 않아 식사 후에도 옷에 냄새가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룸 좌석의 구조는 다소 아쉬웠습니다. 룸 안에 두 개의 테이블이 함께 배치되어 있는데, 자리가 여유 있는 시간임에도 다른 팀과 한 공간을 공유해야 했습니다. 조용히 식사하고 싶을 때는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질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한우 판매점 인증 간판 전국한우협회 표식과 '한우만 판매합니다' 문구가 쓰여 있음신식당 입구 유리문에 부착된 블루리본 인증 스티커

 

입구에는 ‘한우만 판매합니다’라는 문구와 전국한우협회 인증 마크가 붙어 있어 신뢰감을 줍니다. 또한 블루리본 서베이에서도 매년 꾸준히 선정될 만큼 오랜 명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메뉴와 가격

담양 신식당 메뉴판담양 신식당 원산지 표시판

대표 메뉴는 한우 떡갈비로, 구이와 전골, 소반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4인이 함께 떡갈비 소반 3개와 떡갈비 구이 2개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한우 떡갈비 구이 1인 37,000원, 소반은 31,000원으로 꽤 높은 편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한우 외에는 다른 고기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명시되어 있었고, 원산지도 전부 국내산으로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주문 메뉴 후기

신식당 기본 반찬 상차림 김치 깍두기 고추무침 멸치볶음 상추와 고추 등신식당의 다양한 밑반찬 구성 연극조림 버섯볶음 도라지무침 등 깔끔하게 세팅된 한식 반찬
신식당 죽통밥 대나무 통에 담긴 밥 위로 은행 밤 검정콩이 올려져 있는 모습

기본 반찬은 깔끔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며, 김치와 깍두기, 고사리볶음, 버섯무침, 연근조림 등 가정식 반찬이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함께 나온 죽통밥은 비주얼적으로는 죽통 특유의 대나무 결이 보여 담양스러웠지만, 특유의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굳이 추가 요금까지 내면서 죽통밥을 선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신식당 한우 떡갈비 구이 두툼한 다진 고기가 철판 위에 여러 개 올려져 김이 피어오르는 모습신식당 한우 떡갈비 단면 클로즈업 안쪽에 뼈대가 있고 주변으로 다진 고기가 뭉쳐 구워진 형태

한우 떡갈비는 숯불에 구워져 따뜻한 상태로 제공됩니다. 두툼한 두께감 덕분에 식감이 묵직했고, 겉면은 불향이 살짝 배어 있었습니다. 떡갈비 속에는 갈비뼈 대가 들어 있어 고기 덩어리가 뼈대를 감싸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즉, 사진에서 보이는 고기 전체가 살코기만은 아니며, 가운데 뼈대가 틀을 잡고 있는 형태입니다. 이 때문에 떡갈비가 모양을 단단히 유지하면서도 표면은 구운 고기의 질감이 살아 있고, 안쪽은 촉촉한 다진 고기 식감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기대했던 육즙이 터지는 느낌보다는 단단한 식감에 가까웠고, 전반적으로 고기의 질은 좋지만 특별한 인상은 남지 않았습니다. 담백한 맛이 장점이지만, 간이 약한 편이라 호불호가 있을 듯했습니다.

🍖추천 포인트와 특징

신식당의 가장 큰 특징은 4대를 이어온 전통 간장 ‘씨간장’과 ‘겹장’에 있습니다. 전 해에 만든 장과 올해 만든 햇장을 섞어 끓여 사용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깊게 배어든 풍미가 음식의 기본양념에 담겨 있습니다. 또한 모든 떡갈비는 주문 후 양념을 바로 입혀 굽기 때문에 인위적인 단맛이 덜하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 있습니다.

신식당 내부에서 한 직원이 한우 갈비살을 손질하는 모습

특히 매장 한쪽에서는 직원이 직접 한우를 다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종의 퍼포먼스처럼 느껴질 정도로 손질 과정이 공개되어 있었는데, ‘정말 한우만 사용한다’는 자신감이 엿보였습니다. 이런 세세한 장면 덕분에 백 년 전통이라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습니다.

🍖총평

전통의 가치와 오랜 내공이 느껴지는 집입니다. 한우의 고소한 맛은 분명 있었지만,가격 대비 만족도는 솔직히 높지 않았습니다. 담양에서 한 번쯤 전통 떡갈비를 경험해보고 싶다는 목적이라면 방문할 가치가 있지만, 재방문 의사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다음에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대의 떡갈비 정식 전문점을 찾아볼 것 같습니다.

그래도 백년이 넘는 시간을 지켜온 장인 정신과, 오직 한우만을 고집하는 신념은 존중할 만했습니다. 담양 떡갈비의 전통의 맛을 직접 느껴보고 싶은 분께는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